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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반도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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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의 하나로 인식되던 반도체가 이제 국력, 자산, 커리어, 제품 선택의 기준 등 다양한 관점으로 인식이 확장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키워드 중 하나가 됐다. 더 이상 경제와 산업의 논리로만 다뤄지지 않는 반도체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발화되고 있을까. 소셜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은?’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십중팔구 제조업,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특히 반도체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산업 규모 면에서도 국제적인 수준에 이른다. 반도체 기반의 전자제품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산업적 관점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삶 속에서 느끼고 인식하는 ‘반도체’라는 키워드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반도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소셜 데이터 관점에서 살펴보자.





    소셜 속 본 반도체, 에스파 이상 BTS 이하
    우선 반도체라는 단일 키워드의 언급량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계속 증가 추세다. 언급량을 비교해 보면 아이돌 그룹인 ‘BTS’보다는 작지만 ‘에스파’보다는 크다. 최근 출연하는 예능마다 화제를 모으는 ‘기안84’와 같은 인물도 반도체보다 언급량이 적다가 연예대상 수상자가 된 2023년 12월이 돼서야 반도체의 언급량을 역전했다. 
    이처럼 반도체라는 키워드는 사람들의 언급량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 많은 아이돌 다음가는 정도이며 가장 화제성이 높은 예능인 수준이다. 꾸준히 발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라는 키워드가 화제성 중심이라기보다 항상 한국 사람들의 인지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람 모두가 똑같은 관점으로 반도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셜 데이터로 보면 연령에 따라 반도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5060은 국력, 3040은 자산, 2030은 커리어
    연령대별 반도체의 연관어를 살펴보자. 10대와 20~30대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키워드는 ‘취업’, ‘대기업’, ‘공학’, ‘메모리’ 등이다. 30~40대에서는 ‘실적’, ‘주가’, ‘매출’, ‘매수’, ‘차량’ 같은 키워드가 나타난다. 2030과 3040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키워드는 ‘부품’이다. 
    반면 4050과 60대 이상에서 발견되는 키워드는 ‘외교’, ‘나라’, ‘전략’, ‘정책’과 같은 키워드다. 즉 5060에게 반도체란 국력이다. 이들은 국가 간의 갈등, 외교의 관점에서 반도체를 바라보고 있으며 국가 단위의 전략적 산업으로 인식한다. 
    3040에게 반도체란 자산이다. 반도체라는 산업의 성장, 반도체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그들의 자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내 자산을 키워줄 것이란 기대를 담은 키워드가 된다. 
    한편 2030에게 반도체는 커리어, 직업과 직결되는 주제다. 반도체 기업은 대기업, 가고 싶은 기업으로 인식되며 직업 정체성으로 대변된다. 이에 더해 2030에게 반도체는 내 손안의 부품으로도 인식된다. 이들에게 반도체란 산업 단위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직접 사용하는 휴대폰과 전자기기의 부품이다. 
    이제 반도체 키워드의 추이가 만든 몇 번의 피크를 들여다보자. 그러면 세대별로 다른 관심사가 모여서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7월 반도체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화제가 됐다. 이는 국가적, 국력 중심의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1월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 원을 돌파하며 ‘9만전자’로 불리면서 반도체도 다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2022년 9월에는 TSMC가 삼성전자를 추월한다는 전망이 나온 동시에 삼성전자가 최대 규모의 채용을 발표한 것이 화두였다. 이 두 피크는 자산의 관점 그리고 커리어의 관점을 대표한다. 그리고 2023년 3월에는 일본과 반도체 갈등이 해소된다는 발표가 있었고 다시 한번 국력의 관점에서 화제가 됐다. 
    결국 모든 세대에서 반도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사용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대별로 다른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해석한다. 반도체라는 키워드는 한국인 모두가 아는 키워드지만 각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서로 다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2030세대의 관점이다. 먼저 반도체가 그들의 직업 및 지역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점이다. 수치상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대기업이라는 점이 자명하다. 그렇지만 반도체 기업에는 그 이상의 권위를 부여한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재직자에게 붙는 호칭이 있다. 바로 ‘형’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을 다닌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형이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도 괜찮다는 보증수표가 된다. 
    이러한 인식은 취업 시 지역 선택으로도 이어진다. 취업 준비생들이 사용하는 용어 중에 ‘남방 한계선’이 있다. 이는 취업 시 우선으로 고려되는 지역을 의미하는데 경기도 기흥, 용인, 이천, 평택 등 반도체 기업이 그리는 선이다. 즉 반도체 기업이 위치한 지역은 선호하는 수도권의 마지노선이다. 서울에서 조금 멀어지더라도 반도체 기업에 취업한다면 남쪽으로 가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또 다른 발견은 국가의 단위, 산업이나 자산의 단위로서 반도체가 아닌 구체적이고 손에 잡히는 ‘부품’ 단위에서 반도체가 이야기된다는 점이다. 반도체는 2030에게 주변에 있는 구체적 소비재이며 실제로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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