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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CE] 40년이 공존하는 기업문화

  • 첨부파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4/07/01




  • 오늘날 기업에는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후기 베이비붐 세대부터 Z세대까지, 출생년도로는 196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의 40여 년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대에 대한 논의는 우리 사회의 주요 담론이기도 합니다. 세대 갈등은 차이(Gap)를 넘어 격차(Gulf)로 불러야 할 만큼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세대가 한 울타리 안에서 일하는 기업은 세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신구 세대의 대면을 늘리고 기업문화를 새로운 세대에 맞게 수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리적 소통 확대나 기업문화 재정립 같은 단편적 노력으로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서 노령 근로자의 활용이 증가하는 한편으로 또 다른 젊은 세대가 끊임없이 기업으로 유입되면서 구성원의 연령 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세대라는 투명한 벽을 허무는 소통 문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름의 인정으로부터 소통의 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문화란 만드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것이란 점에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아고라와 같은 장치를 온·오프라인에 만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업 정보에 대해 투명하게 전 직원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비전과 구성원의 비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기업의 비전에 구성원들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것이 조직 통합의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직의 비전뿐 아니라 구성원의 비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기업은 구성원이 일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듣고 달성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동시에 기업의 지향점을 명확히 알리고 실현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과업 중심의 일하는 방식과 가치 중심의 맞춤형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 기업에 자리해 온 시간형 근무에서 과업형 근무로 변화를 가져가면 자연스럽게 유연성이 강한 일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시니어의 경륜과 젊은 층의 참신성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멘토링은 물론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소속이 아닌 과업 위주의 프로젝트 구성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으로의 변화와 더불어 여러 세대가 합리적으로 공존하려면 무엇보다 공정성의 가치가 확립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치 중심의 맞춤형 평가 시스템과 보상 체계를 형성해 공정성이 만들어지면 세대 간의 공감은 확대될 것입니다. 

    한난의 차이로 매화의 남쪽 가지에서는 꽃이 떨어지고 북쪽 가지에서는 꽃이 핀다는 ‘남지락북지개(南枝落北枝開)’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진지한 모색을 통해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기업이라는 하나의 나무에서 동시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를 바랍니다. 



     
    한수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대표이사 사장